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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는 무사히 끝이 났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 끝난 것은 아니고, 훨씬 이전에 끝이 났다.
전국일주 완료 글을 쓰지 않고 그냥 시간을 흘려보냈다.
동해에서 남해, 그리고 제주도 까지는 그래도 그나마 무난하게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루트를 타며 왔지만, 그 이후부터는 여행이라고 할 수 없었다.
제주도에서 완도로 다시 돌아오는 시점부터는 여행이라고 할 수 없었다.
여행이라고 할 수 없고, 단순히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오토바이를 탔다"라고 할 수 있는 지경이였다.
그렇게 된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첫째, 돈 문제.
여행 경비가 하루에 평균 6~9만원 정도씩 나갔다. 20일쯤 지나고 나서 계산해보니 쓴 돈이 생각보다 많아서 돌아오게 되었다.
두번째, 조금 지쳤다고 할까.
역시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몸이 지치는 걸 느낄수가 있었다.
세번째, 오토바이 타고 가는 풍경에 감흥이 없어졌다.
순천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 이후인, 제주도, 완도 부터는 별다른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특히나 5일동안의 제주도에서는 동네마실 다니는 듯한 느낌만을 가졌다.
그래서 다른데를 가더라도 똑같은 것 같아서 제주도를 거의 마지막으로 해서 바로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
20 여일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일주를 해 본 소감은..
역시나 아무것도 없다.
첫번째 글에도 썻듯이, 해보고 싶었던 것 한가지가 줄어 들었다는 것. 그거 한가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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