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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회 고발

우리나라는 절대 수평구조가 될 수 없다.

by 허허 그림 201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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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절대 수평구조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바로 "언어"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언어인 "한글"은 세계적으로 가장 위대한 언어라고 생각한다. 쓰기도 쉽고 말하기도 쉽다. 글자로 쓰여진 단어를 발음 그대로 할 수 있는 언어는 내가 볼때 "한글"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세상의 거의 모든 발음을 할수 있고 글자로 옮겨 적을 수 있다.

양아치 언어인 "영어"를 봐라. 절대 글자로 쓰여진 단어만 보고는 발음할 수 없다. 글과 발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나 일상대화에서 보면 자주 스펠링을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내가 말하는 것은 "한글"이 아니라, 우리가 쓰는 "말"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주 지랄맞는 높임말과 반말 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외국 사람이 우리나라에 처음와서 당황한 것을 말해보라고 했을때, 심심치 않게 나오는 답변이 있다. 왜 한국 사람은 상대방의 나이를 물어보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외국 사람에게는 상대방이 나이가 많건 적건간에 그냥 평소에 쓰던 말을 쓰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르다. 상대방이 나이가 많으면 존대말을 써야 하고, 나이가 적으면 반말을 사용해야 한다. 이건 입장을 바꿔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상대방은 반말을 하고 상대방이 나이가 적으면 상대방은 나에게 존대말을 사용한다.

이렇게 첫만남에서, 첫번째 말을 할때부터 나이를 묻고 수직 관계를 성립시켜 놓는다.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배운것이 있다. 시험문제에서도 당연히 1순위로 출제 되는 문제이다.


"언어는 그 민족의 얼(정신)이다."


위의 말이 뭔말인고 하니, 

한 민족은, 그 민족의 언어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고 그 민족의 세계관을 만든다는 거다.

다시 말해서 자기 민족이 쓰는 말을 통해서 그 민족은 전 세계 - 상대방(인간), 물건, 동물, 지구, 우주 전체 - 를 바라보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해서 그 민족이 쓰는 언어는 그 민족을 쇠뇌시켜버린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언어가 이정도인데, 언어부터 수직관계가 있으니 말 다한거지.


존댓말은 나보다 위인사람, 반말은 나보다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다라고 전 국민은 쇠뇌되어 있다.


위에서 예를 들어본,첫만남에서 부터 나이를 묻고 수직관계를 따진다고 했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존댓말, 반말이라는게 꼭 나이하고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사회적 지위와도 관계가 있다. 아마도 회사를 다녀본 사람은 알 것이다.

상대방이, 혹은 내가, 마주앉은 상대방보다 사회적 지위(직급)이 높으면 존대말을 사용하고, 그 반대로 상대방이 사회적 지위(직급)이 낮으면 반말을 사용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자주 봤을 것이다. 내가 저 사람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으니 반말을 사용하고, 또 반대로 내가 저 사람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으니 존대말을 써야지 하는 것이 머리에 쇠뇌되어져 있어서 그런거다.은연중에 머릿속에서 상대방을 깔보고 낮추어 보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는, 젊은 사장이 있는 회사를 보라. 젊은 사장은 자기보다 나이가 많지만 직급이 낮은(이사, 부장 등등) 사람에게 반말을 지껄이고 그 위에 군림하고 있다.

얼마라 지랄 맞은 말인가!



이런 문제들이 사회전반에, 온 국민의 머릿속에 기생충처럼 박혀 있다.

저 사람은 나이가 나보다 어려서, 또는 나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으니 반말을 해도 된다, 반말을 하는 것은 나보다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이니 난 저사람에게 편하게 막 대해도 된다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지하철 1호선을 자주 타봤는가?

지하철 1호선은 늙은 것들이 주를 이룬다. 참고로 난 나이 많은 사람을 늙은 것들이라고 한다. 늙은 것들은 그렇지 않은 어른분도 있겠지만 대부분 예의가 없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하대하고 깔본다.

하여튼 지하철 1호선은 항상 싸움을 한다. 늙은 것들이 자기들끼리도 소리지르면서 싸우고, 괜히 젊은 사람에게 시비를 걸어서 싸운다.

전부다 그 늙은 것들의 머릿속에는 내가 나이가 많으니 항상 존댓말을 받아야 하고, 그 존대말을 받는 만큼 상대방에게 항상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개같은 생각이 그 늙은 것들의 머릿속에 박혀 있기 때문에, 조금만 자기 신경을 거슬리면 반말을 찍찍하며 욕하고 소리지른다.


온 국민 전체가 이런식으로 그 존댓말과 반말로 인해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쇠뇌가 되어 있는데, 그것도 몇백년을 말이다, 수평구조가 될까? 절대 안된다. 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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