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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식품

서면의 유명 해물찜 가게 황제 잠수함 갔다오다. 실망감이 크다.

by 허허 그림 201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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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참고로 난 부산 사람이다.
신선한 해물을 많이 먹고 자랐다.

오래간만에 설에 나의 고향인 부산에 내려왔다.
집에서 서면에 아주 유명해서 테레비까지 나온 유명한 해물찜 가게가 있다고 거기가서 저녁을 먹자고 하여 "황제 잠수함" 이라고 하는 해물찜 가게를 찾았다.

황제 잠수함의 입구이다.

메뉴판에서 50000원 짜리 "특 바다의 왕자"를 시켰다.우리는 3명이서 갔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밑반찬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김치와 묵, 옥수수, 그리고 번데기가 다 이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특 바다의 왕자"가 나왔다.특이하게 해물과 함께 닭한마리가 중간에 떡하니 누워있다.
일단 비주얼은 보기가 좋다. 푸짐한것이 아주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각종 전복을 비롯한 조개류와 문어, 오징어, 꽃게 등이 들어가 있다.

이제 맛을 보자.
음..뭔가 이상하다.
무려 5만원이나 하는 해물찜임에도 불구하고, 해물이 생각보다 싱싱하지가 않다.
자세히 보니 생물이 아니라 냉동보관했다가 꺼내온 해물이다.
오징어와 문어도 그다지 탱글탱글한 맛이 없다.
들어간 꽃게는 아예 먹을 살이 없다. 그냥 국물용인 것 같다. 꺼내서 바로 쓰레기통으로 버려버렸다.

그리고 문제의 닭 한마리.
실로 오래간만에 닭 누린내를 맡았다. 요즘 왠만한 음식점에 닭 누린내를 맡기가 힘든데 오래간만에 소문난 음식점에서 닭 누린내를 맡았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이 없다더니, 역시 생각보다 먹을게 없다.
비주얼과는 다르게 먹어보니 푸짐하지도 않고 실망감의 배만 부르다.
5만원이라는 가격도 너무 비싸다.
가성비가 거의 최악에 가깝다.

인터넷 "황제 잠수함" 이라고 검색을 해보면 온통 맛있다는 평들 뿐이지만, 내 입맛에는 영 별로다. 아마도 서울 사람이 와서 먹어보고 평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예전 서울에서 소문난 장어집을 회사사람하고 같이 간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장어가 아주 심싱하고 맛있다고 난리인데, 내가 보니 이건 완전 쓰레기 장어다. 냉동장어에 냉동기간도 상당히 오래되어 물에 빠진 죽은 쥐새끼마냥 살이 축 늘어져 있고, 고소함 맛도 제로 였다. 서울 사람은 이걸 맛있다고 그 난리를 치면서 차까지 타고 와서 먹고 있다니..

"황제 잠수함" 해물찜, 오래만에 부산에 와서 맛집으로 찾아간 곳인데, 실망만 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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