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 소감.

by 허허 그림 2014. 10. 11.
728x90

전자책을 사고 두 번째로 읽은 책.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안 것은 "백야행" 이라는 책을 읽고 이 작가를 알게 되었다. 

이번 작품까지 합하면 3개의 작품밖에 읽지 않았지만, 이 작가의 작품은 읽으면 읽을수록 중독이 되는 듯 하다. 벌써부터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 싶어진다.


"공허한 십자가".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아무런 의미없는 반성.


오늘 출근 지하철안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지금은 오후3시. 아직까지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하다.


책은, 중학생 여자아이와 그 여자아이보다 한 살이 더 많은 남자아이와의 막 연애를 시작하기 찰나의 순간부터 시작한다.

그러하기 때문에 처음 몇장은 밝은 분위기 이지만, 그러한 극초반을 지나고 나면 책은 무거운 주제를 싣기 시작한다...

바로 사형제도이다.

과연 사형제도가 필요한 제도인가?

범죄자가 사형을 선도 받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것이 있는가?

작가는 계속해서 사형제도에 대해서 질문한다.


나 또한 가끔 사형제도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곤 한다.

난 사형을 찬성하는 입장으로 책속의 그 부인과 같은 주장을 한다. 크나큰 범죄(살인)을 저지를 사람이 과연 다시 사회에 나와서 똑같은 짓을 안한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교도소에서의 생활로 그들은 전혀 갱생이 되지 않는다.

실재로, 교도소를 갔다온 범죄자들의 재범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여기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댈 수는 없지만, 구글에서 재범률에 대해서 검색만 해봐도 아는 사실이다. 극악한 흉악 범죄의 경우에는 그 재범율이 70%을 넘는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어떻게 사람이 사람의 목숨을 죽이고 살리고 판단할 수 있는가? 라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면 그 범죄자로 인해 죽은 피해자는 뭐가 되는가?그 범죄자가 신이라서 그 피해자의 목숨을 앗아갔는가?

그리고 그 살인마가 공허한 십자가를 벗어던지고 다시 사회로 나와서 또 다른 누군가를 죽이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형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작가는 또 다른 질문을 마지막에 하게 된다.

아주 오래전 살인을 저지르고 그 살인죄에 대한 법의 신판을 받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다시 사회에 나오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아니면 아주 오래전 살인을 저지르고 그 죄책감과 무게감으로 인해, 평생을 자기의 재능과 시간을 그 속죄의 시간으로 보낸 사람에게 다시 법의 신판을 받고 교도소에 가서 갱생하라고 하는것이 올바른 일일까?



300x250

'리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켄슈타인 가족을 읽고.  (0) 2014.12.10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  (0) 2014.11.03
이토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0) 2014.10.16
파울로 코엘류의 "11분" 소감  (0) 2014.10.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