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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12일차 - 제주도

by 허허 그림 2016.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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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제주도.
원래 그렇듯, 원래 목적지는 완도에서 2박을 하는 것이였다.
이유는 비때문이다. 비 소식이 내일과 모레까지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일과 모레까지 완도에서 머무르다가 이틀후, 날씨가 맑을때 제주도로 향하는것이 1차 계획이였다.

하지만, 똥을 누다가 갑자기 생각이 바뀌였다.
완도에서 2박3일을 보내는 것이 왠지 아까웠다. 완도에서 2박3일을 보낼바에는 차라리, 제주도에서 더 오래 보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배편을 알아봤는데, 다행이도 오후 4시 출발하는 배편이 있다.
그래서 계획이 완도에서 제주도로 급변경 되었다..원래 부터 치밀한 계획은 없었지만 말이다.

순천에서 한 3시간 30분쯤 걸려, 완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도착했을때 BMW의 아주 고가의 고 배기량을 타고 오신분이 있었는데, 이분은 대전에서 출발했다고 하신다. 40대 중후반 쯤으로 보이는 멋있는 아저씨였다.

드디어 배를 타러 출발한다.
여기서 한 번 헷갈린 것이 있다.
첫번째, 여객선 터미널은 점심시간에는 아예 일을 하지 않는다. 내가 12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매표소에 직원이 텅텅 비어 있어 물어보니 점심시간이라고 한다. 1시 이후에 시작한다고 한다.
두번째,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배에 싣는다고 한다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먼저 선적해야 한다. 사람을 태우는 배편은 탈것을 선적한 후에 티켓을 끊을 수 있다.
난 그것도 모르고 표를 끊으려고 줄을 섰고 내 차례가 되어, 표를 끊을 려고 하니, 오토바이를 가지고 왔다면 3부두 쪽으로 가서 오토바이를 먼저 선적하고 다시 오라고 한다. 짜증이 난다.

이렇게 싣는다.
신기했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
내 앞에는 택트를 타고 오신분이다. 서울 분이신데 현재 30일동안 여행중이라고 하신다. 얼굴이 까맣게 탄 모습이, 영낙없이 여행자 얼굴이다.
내 뒤에는 완전 고 배기량에, 완전 짐을 중무장을 한 아저씨이다. 경기도 안양에서 곧바로 완도로 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택트 앞쪽에는 혼다의 골드윙 같이 생긴, 할리데이비슨 초고배량 승용 오토바이 3대가 나란히 있다.
50대 이상 되시는 아저씨들이시다. 이야기는 나눠보진 못했다. 얼굴에 여유가 묻어나신다. 도착해서는 3분 모두 뒤에 부인을 태우시고 떠나신다. 부인이 맞겠지..
다들 멋있는 분이시다.

터미널에서 만난 분이 안 보이신다..계획을 변경하셨나..

제주도로 출발..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한다.

2등실 객실은 이런 모습이다.
양옆에 방이 있는데, 아무대나 누우면 된다.
처음에는, 창 쪽으로 자리가 다 차는데,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사람들 반 이상이 안 보인다. 알고보니 모두 밖으로 나간것이다.
아무래도 답답한 객실 안 보다는 탁트인 바다가 보이는 밖이 훨씬 나으리라..

드디어 해가 저물었다.

오후 7시에 제주도에 도착했다.
밤이라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바로 숙소로 들어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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