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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 제주도

by 허허 그림 2016.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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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봤다.
비가 오지 않는다.
휴대폰의 날씨 정보를 봤다.
9시쯤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고, 강수량은 1mm을 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뭐..1mm면 맞으면서 가도 별 무리 없겠지 하고 생각하고 짐을 꾸리고 밖을 나왔다.

나오면서 하늘을 쳐다봤다..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든다. 설마 많이 오지 않겠지..

비가 올것을 대비에 배낭에 방수덮개도 미리 씌워놓았다.
출발하자.

동쪽으로 계속 돌아보자 하고 그 쪽으로 길을 잡았다.
그런데 동쪽으로 가다보니 해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해변은 왼쪽에 있고 내가 달리는 차선은 오른쪽에 있다보니 왼쪽에 있는 해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계획을 변경했다.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돌아보자.

서쪽으로 돌리자마자..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뭐 1mm씩 온다했으니 맞으면서 가도 되겠지하면서 계속해서 달렸다.
그러데 갈수록 빚방울이 굵어진다. 이건 도저히 맞고 갈 비가 아니라는 판단했다. 어딘가에 잠시 비를 피하자 생각했고, 검색해서 찾은 곳이 이마트이다. 10분만 가면 이마트에 갈 수 있다. 그 10분동안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결국에는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비에 맞고나서야 이마트에 도착했다.

이마트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PC방에서 2시간을 버텼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냥 근처 숙소를 잡는게 나을 것 같아서 이마트 근처에 있는 모텔을 잡았다.

강릉에서 묵었던 모텔에 비하면 냄새도 덜하고 그나마 깨끗하다.
근데 가격이 4만원이다. 또 지출을 생각보다 많이 하고 말았다..
모텔 창문으로 비가 언제쯤 그치나 계속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5시 30분쯤 되니 거의 비가 오질 않아, 이마트에 주차해 놓은 오토바이를 모텔 주차장으로 가지고 왔다. 이마트에서 빵을 샀다. 내일 아침까지 생각해서 쫌 많이 샀다. 많이 사질 말았어야 했는데 말이다..
저녁에 빵을 많이 먹고 말았다. 내일 아침까지 먹어야 할 빵을 거의 다 먹어버렸다. 속이 니글니글한다..

이제 내일부터는 비가 오질 않으니, 열심히 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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