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항상 부산에 내려오면 먹는 장어집이 있다.
먼저, 이번년도 초에 장어가 너무 먹고 싶어 검색을 해서 서울의 어느 장어 전문집을 찾았다.
태릉 근처 가게로, 운동 선수들도 가끔 와서 먹는다고 하면서, 엄청 맛있다고 칭창을 해놓은 집이었다.
잔뜩 기대를 하고 갔지만..
이건 뭐지? 가격은 아마 비슷한 15000원 이었던 것 같고, 어디서 죽고 오래된 냉동 장어를 가지고 왔다.
힘도 없이 추욱 늘어진 장어를, 그냥 가스불위에, 석쇄도 아닌 그냥 불판에 구워 먹는데, 맛은 정말 "똥"맛 이었다.
비린내도 나고 고소한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걸 서울 사람들은 맛있다고 블로그에 그렇게 칭찬을 해대다니...
어쨋든, 부산하면 자갈치나 해운대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의외로 동네 식당에 맛있는 집이 많다.
나도 다른 지역에서도 알만한 자갈치나 해운대같은 곳의 맛집보다 우리 동네에 있는 맛집이 더 맛있을때가 많다.
오늘 소개할 집은 장어 전문집이다.
자갈치에서도 먹어 봤지만 이 집에서 만큼의 맛은 나지 않았다.
<조개도 있다>
가게 앞에 가면 장어 뿐만이 아니라 조개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장어들>
이 집의 하이라이트 장어들이다.
살아 있는 장어들이 우글우글 거린다.
맛있는 장어들~~
<불판 세팅>
숫불에 세팅을 해준다.
가스레인지와 같은 가스불 보다는 역시 숮불이 최고다.
<윤기있는 장어>
장어의 땟깔부터 다르다.
서울의 유명한 맛집에서 본 그 장어와는 차원이 다르다.
윤기가 쫘르르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워 보자>
이제 숮불 위에 얹어서 구워보자.
노릇노릇 구워보자.
<양념장>
이 집에는 장어도 맛있지만, 양념장 또한 다른집과 다르게 아주 맛있다.
짭짤하면서도 적당히 맵고, 약간은 단맛도 느껴진다.
사진에는 없지만, 톡 쏘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쌩 생각을 넣을 수 있도록 생각도 준다.
<양념장을 바른 장어구이>
밥 위에 양념장을 바른 장어구이!
맛이 기가 막히다.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장어 추어탕>
밥을 시키면 장어가 들어가 있는 추어탕도 준다.
이것또한 맛있으니..
<장어 뼈>
고소한 장어 뼈.
고소한 맛이 과자처럼 아작아작 씹힌다. 꼭 새우깡 같은 느낌이지만 맛은 차원이 다르다.
장어의 뼈는 맨 처음 장어를 받고 장어를 구울때부터 맨 가장장리에 얹어서 오랫동안 구워야 한다.
빠르게 구워버리면 질기고 고소한 맛이 덜 난다.
천천히 쫌 오래 노릇노릇 구우면 고소한 건강 과자가 된다.
<가격표>
장어구이 1인분에 15000원.
대부분 다른 지역(서울)과 비슷한 가격이다.
<가게 입구>
드디어 가게 입구 소개.
부산 동대신동에 있는 "언양 숮불 장어 구이"
장사가 잘 되서 "확장 이전" 까지 했다.
3년 전에 갔을때는 아주 허름한 가게 였는데, 작년쯤에 가보니 이렇게 쫌 더 크게 이전을 했다.
하지만 맛은 그대로다.
* 결론
- "언양 숮불 장어 구이" 짱
- 양념장도, 뼈도 모두 짱.
- 서울 장어는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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