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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2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6일차 - 포항 오늘이 난 토요일인줄도 몰랐다. 매일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날짜가 몇일인지도 모르고 오늘이 무슨 요일인줄도 몰랐다. 주식장이 열리지 않아서 알고보니 오늘이 토요일이였던 것이다. 회사를 다닐때는 금요일만 애타게 기다리면서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매일 매번 되새기곤 했었는데..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몇일인지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했던 때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오늘은 출발전에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에도 들었던 생각인데, 오늘 문득 다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다 젊었을때 다 해본 일인데, 뒤 늦은 나이에, 어떻게 보면 아무 의미없는 일을 나는 계속 하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다시 서울로 올.. 2016. 9. 24.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5일차 - 안동 어제 모텔에서 한 빨래가 안마르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다행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거의 다 말라 있었다. 하지만, 모텔의 그 비릿한 냄새와 담배 쩔은 냄새가 모든 빨래에 다 베어들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안동이다. 포항으로 갈려고 했지만, 너무 바다쪽으로만 도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내륙쪽으로 한 번 돌아볼까해서 안동으로 목적지를 바꾸었다. 내륙지방 중에서 안동으로 정한 이유의 첫번째는, 안동이 볼거리가 많아서 이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하회마을도 있고 신세동 벽화마을도 있고, 그 외에 또 볼거리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포항과 울진의 거의 중간 지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포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그 중간지점으로 딱 좋은 위치여서 안동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모텔에서.. 2016. 9. 23.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4일차 - 울진 벌써 오늘로 서울을 떠난지 4일이나 되었다. 월요일에 출발해서 오늘이 벌써 목욕일이다. 혼자서 이렇게 오랫동안 여행한 적은 처음이다. 아니다. 혼자서 여행한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전에는 둘 아니면 둘 이상이 모여서 함께 갔었다. 혼자서 여행하면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내가 가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자고 싶은 곳을 오로지 나의 결정에 의해서 선택되어지는 만큼 후회가 없고, 좀 더 능동적인 여행이 되는 것 같다. 사실 조금 심심한 마음도 있긴 있다. 하지만 더 매력적인 것이 많아서 그건 잊혀졌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강릉의 게스트 하우스를 뒤로 하고 출발한다. 다음번에 다시 강릉을 찾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묵고 싶은 장.. 2016. 9. 22.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3일차 - 강릉 오늘은 7시 30분에 일어났다. 어제보다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났다. 피곤해서 어제 11시도 안되서 잠이 든 이유때문인 것 같다. 이러다가 점점 더 일찍 일어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은 속초를 떠난다. 나의 첫 여행장소인 속초. 서울에서 올때는 정말 끔찍했는데, 오고 나니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하지만 속초에서 한가지 실망한 점이 있다. 서울이 아닌 속초에서는 운전을 할때, 사람들이 급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서울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1초, 아니 0.5초를 못 기다리는고 인상을 쓰며 크락숀을 울리는 모습에 엄청 실망했다. 서울이나 강원도나 성질 급한 건 똑같구나.. 충청도는 다를까? 나중에 충청도에 가게 되면 유심히 살펴볼 생각이다. 오늘 도착할 장소는 강릉으로 정했다. .. 2016.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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