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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14일차 - 제주도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맑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부터 계속해서 쭈우욱 비오는 날은 없다고 나와 있다. 이제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해보자. 점점 사진 찍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오늘 찍은 사진 갯수는 단 4장이다. 이대로라면 아마도 사진을 단 한장도 안찍는 날도 올 것 같다. 오늘의 숙소는 서귀포 쪽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잡았다. 서쪽으로 해서 남쪽으로 넘어가 볼 생각이다. 숙소를 향해 가는 도중 역시나 옆길로 새어서 찍은 사진이다. 바다를 보며 달리고 싶어서 계속해서 해안쪽으로 향해서 달리고 있다. 모래사장은 별로 없고 대부분 사진과 같은 검은색의 화강암이다. 화산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섬답게 어느 해변을 가도 저렇게 검은색 돌을 볼 수 있다. 생각해보면 참 거대하고 신기하다. 한라산의 화산폭발로 인해서.. 2016. 10. 11.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 제주도 아침을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봤다. 비가 오지 않는다. 휴대폰의 날씨 정보를 봤다. 9시쯤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고, 강수량은 1mm을 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뭐..1mm면 맞으면서 가도 별 무리 없겠지 하고 생각하고 짐을 꾸리고 밖을 나왔다. 나오면서 하늘을 쳐다봤다..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든다. 설마 많이 오지 않겠지.. 비가 올것을 대비에 배낭에 방수덮개도 미리 씌워놓았다. 출발하자. 동쪽으로 계속 돌아보자 하고 그 쪽으로 길을 잡았다. 그런데 동쪽으로 가다보니 해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해변은 왼쪽에 있고 내가 달리는 차선은 오른쪽에 있다보니 왼쪽에 있는 해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계획을 변경했다.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돌아보자. 서쪽으로 돌리자마자..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2016. 10. 8.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13일차 - 제주도 제주도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다. 여지없이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린다. 숙소를 1박 더 추가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세수를 하고 태블릿을 키고, 영화를 한 편 봤다. 비가 안 그치기만을 기다려면서 말이다. 오후 1시쯤 되서 밖을 보니, 비가 내리지 않는다. 세워두었던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시동을 건다. 비가 올 것 같아, 멀리 가지 않기로 했다. 네비로 검색을 해보니 용두암이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이다. 용두암 해변도로를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역시 제주도로 돌들이 모두 화강암이다. 까만 화강암과 파도..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다. 하늘을 보니, 까만 먹구름이 점점 몰려온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만 같다. 조금 달리다가 숙소로 바로 들어왔다. 숙소로 돌아와 다시 태블릿을 키고 영화.. 2016. 10. 8.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12일차 - 제주도 오늘의 목적지는 제주도. 원래 그렇듯, 원래 목적지는 완도에서 2박을 하는 것이였다. 이유는 비때문이다. 비 소식이 내일과 모레까지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일과 모레까지 완도에서 머무르다가 이틀후, 날씨가 맑을때 제주도로 향하는것이 1차 계획이였다. 하지만, 똥을 누다가 갑자기 생각이 바뀌였다. 완도에서 2박3일을 보내는 것이 왠지 아까웠다. 완도에서 2박3일을 보낼바에는 차라리, 제주도에서 더 오래 보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배편을 알아봤는데, 다행이도 오후 4시 출발하는 배편이 있다. 그래서 계획이 완도에서 제주도로 급변경 되었다..원래 부터 치밀한 계획은 없었지만 말이다. 순천에서 한 3시간 30분쯤 걸려, 완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도착했을때 BMW의 아주 고.. 2016. 10. 8.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11일차 - 순천(화포해수욕장, 송광사) 오늘은 순천을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역시나 비때문에 떠나질 못했다. 뉴스를 보니 태풍때문에 부산은 난리가 났던데, 내가 지금 있는 순천은 별 영향 없이 잘 지나간것 같다. 덕분에 순천에서 하루를 더 보내게 됐지만 말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순천에서 하루를 더 보내게 된 것이 더 잘된 일로 되어버렸다. 비 때문에 계속해서 날짜가 늘어나서 투덜거리고 있었는데, 오늘 만약 순천을 떠나버렸다면 나중에 많이 후회했을 것이다. 화포해수욕장이 너무나도 감동이었다. 해수욕장 이라고 이정표에는 되어 있었지만, 해수욕장이라기 보다는 해변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처음엔, 송광사를 목적지로 해서 달리고 있다. 역시나 가는 중간에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옆길로 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번에도 아주 작은 시골길이 예뻐보여서 .. 2016. 10. 5.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10일차 - 순천 오늘의 목적지는 순천으로 정했다. 원래는 남해로 갈려고 했지만, 마땅한 숙소를 찾지 못해서 순천으로 목적지를 바꾸었다. 순천부터는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전라도이다. 태어나서 이제까지 전라도를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약간의 두려움도 있다. 왜냐하면 전라도 사람들이 경상도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순천에 도착해서 부산 사투리 하면 날 안 좋게 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왠지 무섭다. 윤이상 기념관을 가려고 했지만, 하늘에 먹구름이 끼는게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윤이상 기념관을 가지 않고, 바로 순천으로 달린다. 어디쯤 지났을까? 네비게이션을 보니 전라도 어디이다. 작은 시골마을 길인데 길이 너무 예쁘다. 왕복 이차선도로에 양옆으로 쭉 지키고 서 있는 가로수가 .. 2016.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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