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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9일차 - 통영 비때문에 일정에 크나큰 차질이 생겼다. 무슨 비가 장마보다도 더 징하게 오다니.. 원래는 부산에서 하루만 보내고 바로 통영으로 출발하려 했지만, 비 때문에 그러질 못했다. 부산에서 무려 7일을 소비해버렸다. 7일동안 부산 부모님집에서 보냈다. 부모님에게는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고 말하지 않았다. 사실, 오토바이를 내가 타는 줄도 모른다. 내가 오토바이를 타는 걸 알았다면, 당장 팔아라고, 개새끼 씨발놈하며 난리를 칠것이 뻔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다. 7일동안 부모님집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불편하게 보내고 오늘 10월 3일(월요일) 드디어 출발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부산에서 통영까지 쉬엄쉬엄 오면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동피랑 벽화마을이라고 하는 곳에 도착. 음..근데 생각보다 규모도 작고 볼게 별로 .. 2016. 10. 3.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8일차 - 부산 오늘은 이제까지의 여정중에 가장 사진을 적게 찍었다. 전체 찍은 사진은 6장이고,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단 4장밖에 되지 않는다. 오늘 대구에서 출발할려고 하는데 비가 와서 30분이나 늦게 출발했다. 달리는 중간에도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끼여 있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분위기인데다가, 가다가 중간중간 비가 내리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도 역시 어서 빨리 숙소에 도착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중간에 사진 찍지도 않고 중간에 옆으로 새지도 않고 직진만 했기 때문에 사진이 별로 없다. 사실, 이제는 가다가 중간에 내려서 사진찍기가 귀찮아 지기도 했다. 최고로 식겁한 곳이다.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주는대로 왔는데, 뭔가 이상했다. 도로가 공사중인데, 네비에는 아직 반영이 안된 듯 했다. 정말 이런 곳은 처.. 2016. 9. 26.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7일차 - 경주를 지나 대구로. 오늘의 일정은 경주를 지나 대구에 도착예정이다. 포항에서 대구까지는 거리가 별로 안 멀기 때문에 경주에 들러서 여러가지 구경을 하고 대구로 갈 생각이였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어제먹은 물회가 잘 못 된 것 같다. 원래 장이 별로 안 좋은데, 배가 고픈 나머지, 물회를 허겁지겁 너무 빨리 먹어서 탈이 났다보다. 아침에만 4번의 물똥을 쌌다. 한 번은 출발하고 10분이 지났는데, 반응이 와서 다시 게스트 하우스로 와서 물똥을 싸고 갔다. 새벽에도 토할 것 같아 잠을 설쳤다. 포항은 이래저래 나에고 안 좋은 추억만을 남기는 구나. 빨리 포항을 벗어나고 싶다. 포항이여 안녕. 아마 왠만해서는 운전해서 포항을 올일은 없을 것 같다. 완전 무인 시스템인 게스트 하우스였다. 신선한 시스테이다. 주인장은 .. 2016. 9. 25.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6일차 - 포항 오늘이 난 토요일인줄도 몰랐다. 매일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날짜가 몇일인지도 모르고 오늘이 무슨 요일인줄도 몰랐다. 주식장이 열리지 않아서 알고보니 오늘이 토요일이였던 것이다. 회사를 다닐때는 금요일만 애타게 기다리면서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매일 매번 되새기곤 했었는데..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몇일인지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했던 때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오늘은 출발전에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에도 들었던 생각인데, 오늘 문득 다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다 젊었을때 다 해본 일인데, 뒤 늦은 나이에, 어떻게 보면 아무 의미없는 일을 나는 계속 하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다시 서울로 올.. 2016. 9. 24.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5일차 - 안동 어제 모텔에서 한 빨래가 안마르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다행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거의 다 말라 있었다. 하지만, 모텔의 그 비릿한 냄새와 담배 쩔은 냄새가 모든 빨래에 다 베어들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안동이다. 포항으로 갈려고 했지만, 너무 바다쪽으로만 도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내륙쪽으로 한 번 돌아볼까해서 안동으로 목적지를 바꾸었다. 내륙지방 중에서 안동으로 정한 이유의 첫번째는, 안동이 볼거리가 많아서 이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하회마을도 있고 신세동 벽화마을도 있고, 그 외에 또 볼거리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포항과 울진의 거의 중간 지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포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그 중간지점으로 딱 좋은 위치여서 안동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모텔에서.. 2016. 9. 23.
오토바이 타고 전국일주 4일차 - 울진 벌써 오늘로 서울을 떠난지 4일이나 되었다. 월요일에 출발해서 오늘이 벌써 목욕일이다. 혼자서 이렇게 오랫동안 여행한 적은 처음이다. 아니다. 혼자서 여행한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전에는 둘 아니면 둘 이상이 모여서 함께 갔었다. 혼자서 여행하면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내가 가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자고 싶은 곳을 오로지 나의 결정에 의해서 선택되어지는 만큼 후회가 없고, 좀 더 능동적인 여행이 되는 것 같다. 사실 조금 심심한 마음도 있긴 있다. 하지만 더 매력적인 것이 많아서 그건 잊혀졌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강릉의 게스트 하우스를 뒤로 하고 출발한다. 다음번에 다시 강릉을 찾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묵고 싶은 장.. 201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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